분트 임광현 국세청장 “김건희 금품 수수 과세, 판결 확정시 원칙 따라 처리”
작성일 25-10-18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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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청장은 이날 세종시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가 수수한 청탁성 금품을 기타 소득 또는 증여로 간주해 과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지적한 내용이 다 타당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임 청장은 “통상 뇌물 등의 위법 소득에는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면 이를 가지고 소득금액이나 귀속 연도를 확정해서 과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2022년 4∼7월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교단 지원 관련 청탁을 받고 고가 목걸이 등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재판받고 있다.
임 청장은 ‘김창기 전 국세청장이 김건희 여사 후원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에 착수하겠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임 청장은 “특검 수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부 감사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며 “섣불리 내부 감사를 하면 특검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임 청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에 임명되면서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를 제대로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탈세가 있으면 엄정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하겠다”고 답했다.
임 청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드러난 ‘노태우 비자금’ 과세 여부를 두고는 “재판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적의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노태우 비자금’ 300억원이 최 회장의 재산 증식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였는지가 쟁점이 됐다. 임 청장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해 7월 국회 기재위에서 “이 300억원이 노 전 대통령의 차명 재산이나 유효한 채권이라면 2021년에 사망한 노 전 대통령의 상속재산에 포함돼야 한다”며 “빨리 조사해서 유효한 채권인지 차명 재산인지 증여인지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법원은 이날 2심 판단의 결정적 근거가 된 ‘노태우 비자금’이 불법적인 자금이므로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하더라도 노 전 대통령과 노 관장의 기여 내용으로 참작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엔비디아, AMD에 이어 브로드컴까지 반도체 기업들과 잇따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형 계약을 맺었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이 심화하면서 AI 개발사와 인프라 기업들이 한층 긴밀히 엮이는 모양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13일(현지시간) 10기가와트(GW)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와 네트워크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가속기와 시스템을 설계하고, 브로드컴이 이를 함께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한다. 10GW는 원전 10기에 달하는 용량이다.
오픈AI는 자체 칩 개발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고 협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프로젝트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픈AI의 광폭 행보는 AI 운영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그만큼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픈AI는 지난 6일 AMD로부터 6GW 규모 AI 가속기를 공급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그 대가로 AMD는 오픈AI에 특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회사 지분의 최대 10%를 주당 1센트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지난달 오픈AI는 엔비디아로부터 최대 1000억달러(약 142조원)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최소 10GW 규모의 엔비디아 시스템을 배치하기로 했다. 오픈AI는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AI 메모리 공급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오픈AI와 엔비디아·AMD·브로드컴의 계약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첨단 메모리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지금은 산업 전체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구축 단계”라고 말했다.
브로드컴은 오픈AI에 투자하거나 지분을 제공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거래들은 오픈AI가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의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기업 몇 곳을 오픈AI의 운명에 엮어놓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역시 오픈AI뿐만 아니라 AI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 등과 투자·공급 등으로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가 투자한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매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오픈AI·메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들이 투자·공급 등으로 서로 얽히는 ‘순환 거래’ 구조가 AI 생태계의 견고성을 실제보다 과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분석가들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때도 공급업체가 고객사에 자금을 대주면서 실제 수요가 시장의 힘에 따른 것인지 자금 순환에 따른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한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AI 기업들이 서로 얽혀들수록 한 곳의 위기가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커진다”고 짚었다.
다만 업계는 AI 산업의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AI 거품론에 선을 긋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8일 CNBC 인터뷰에서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2000년대 초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은 버블이 아닌 거대한 AI 성장의 초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 인질 시신 2구를 추가 반환, 총 9구의 시신을 이스라엘에 인도하며 현재 접근할 수 있는 이스라엘 인질의 유해를 모두 반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 시신을 전부 반환하지 않으면 전투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섰다. 시신 반환 연기로 휴전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2단계 협상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아있는 포로와 접근 가능한 시신을 인도함으로써 합의된 의무를 이행했다”며 “남은 시신들은 잔해 속에 묻혀 있어 회수와 인도를 위해서는 막대한 노력과 특수한 장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지난 13일 정오까지 이스라엘에 생존 인질 20명과 인질 시신 28구를 인도해야 했다. 하마스는 13일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하면서 인질 시신 4구를 인도한 데 이어 다음날 4구를, 이날 밤 추가로 2구 등 10구의 시신을 인도했다. 이스라엘군이 법의학적 검사 결과 시신 1구는 인질이 아니라고 밝히면서 하마스가 인도한 인질 시신은 총 9구로, 아직 19구의 유해가 가자지구에 남아 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협상 조건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전투를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가 합의 이행을 거부할 경우, 이스라엘은 미국과 공조해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히 패배시키고, 전쟁의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즉시 그 거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고위 고문들은 하마스가 인질 시신 송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가자지구가 광범위하게 파괴돼 시신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며, 잔해와 불발탄이 수습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고위 고문들은 주민들이 시신 수색에 참여하도록 정보를 제공한 이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튀르키예에서 80명 이상의 시신 수습 전문가를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시신 반환을 둘러싼 논란 속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계획에 따른 2단계 협상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계획에 따라 휴전 1단계로 하마스가 이스라엘 생존·사망 인질 48명을 인도하고 나면 다음 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해제, 가자지구 통치체제, 국제안정화군(ISF) 배치 등을 논의한다.
WSJ는 아랍 관계자들을 인용, 중재국들이 이집트와 요르단에서 훈련받은 팔레스타인 경찰 1000명을 가자지구 치안 유지를 위해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요르단은 팔레스타인 출신 경찰 인력을 최대 1만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은 이스라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소속 인력이 가자지구 안보를 담당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가자지구 안보를 담당할 ISF 파견 논의도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고위 보좌관이 “가자지구 ISF 투입 계획이 시작됐다”며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카타르, 아제르바이젠 등이 파견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파견을 확정한 국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아랍 정부들이 ‘점령군’처럼 보이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ISF를 구성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전 2단계에 포함된 하마스의 무장해제도 요원한 상황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경쟁 무장세력을 처형하며 가자지구 통제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하마스가 8명을 공개 처형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 이후 하마스 보안군 10명과 경쟁 무장세력 최소 20명이 무력충돌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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